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은 올해 젊은 예술가들의 중국 진출을 위한 '향중국(向中國)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향중국 프로젝트는 중국 31개성 주요 예술대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국관련 사업 발굴, 중국 내 한예종 홍보, 한국 예술가들의 일자리 창출 등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한예종은 지난 10년간 운영해온 아시아예술인재양성사업(AMA) 전문사(석사과정) 상호교류로 중국 유학·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간 공동학위제도를 운영해 청년 예술인들의 중국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예종과 새로 교류 협정을 맺은 중앙미술학원은 중국 교육부에 직속된 유일한 고등미술학원으로 지난 1918년 설립됐다. 중국지폐 제2호(1950년)와 제3호(1960년)를 디자인한 학교로도 유명하다. 한예종과는 앞으로 미술관련 공동학과 운영, 아시아예술이론 공동연구 추진, 일본 동경예대와 한중일 '향토건축의 미래'를 주제로 학술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1950년 문을 연 중앙희극학원은 중국 최고의 희극예술교육대로 장쯔이, 탕웨이, 공리 등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을 배출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희극학원과 같은 해 설립된 중국희곡학원은 중국 전통희곡의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경극공연, 경극악기 교육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 총장은 "이번 북경 방문에서 중국 최고의 예술대학 6곳과 교류 협정을 체결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중국 내 예술대 관계자들도 대단히 놀라워했다"며 "한·중 예술 교육의 상호 발전을 위한 다양한 학사제도·교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중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예종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상해·항주 지역에 위치한 상해음악학원, 상해희극학원, 중국미술학원 등 3곳을 방문해 상호 교류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 남부·중서부 지역의 신흥 예술대들과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