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0일 “노경은이 은퇴에 대한 의사가 너무 확고해 구단도 선수의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의탈퇴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경은은 지난달 23일부터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노경은에게 성적 부진을 이유로 2군행을 통보한 날이다. 이후 노경은은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노경은과 수차례 만나 은퇴 의사를 만류했으나, 결국 이날 최종적으로 노경은의 의사를 존중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이후 다시 내리막을 걷기 시작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입지가 좁아진 노경은은 절치부심한 올해 5선발로 꼽히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도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1.17로 부진했고 2군으로 내려갔다.
노경은은 프로 통산 267경기에서 37승47패 7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했다.
노경은은 계속된 부진에 따른 큰 충격과 스트레스로 고심 끝에 결국 은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노경은은 올 시즌 잔여 연봉인 1억4000만원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