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킨텍스·서울 용산역 등에 행복주택 1만3000가구 짓는다

2016-05-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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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장항 행복주택 신혼부부·사회초년생 특화단지로

오류1동 주민센터 재건축…오피스텔형 행복주택 첫 공급

[제공=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일산 킨텍스, 서울 용산역 인근을 포함한 전국 22곳에 1만3000여가구의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현재까지 총 232곳 12만3000가구의 입지가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4·28 맞춤형 주거지원을 통한 주거비 경감 방안'의 후속조치로 고양장항, 서울용산·서초 등 22곳, 1만300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 신규 입지를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다.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우선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약 145만㎡로 조성되는 공양장향 공공주택지구에 5500가구의 행복주택이 공급된다.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특화단지 형태로 각각 2000가구가 건설되고, 나머지 1500가구는 고양시가 추진 중인 대학교 유치가 성공할 경우 대학생 맞춤형으로 공급된다.

신혼부부 특화단지는 모두 투룸형으로 지어지고, 국공립 어린이집과 어린이 도서관 등이 포함된 '육아종합지원센터(가칭)'가 단지 내 설치된다. 사회초년생을 위한 첫 특화단지와 함께 인근 킨텍스, 한류월드 등과 연계한 청년지식산업센터 등이 들어설 자족시설용지(22만㎡)도 계획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양장항지구를 행복주택 특화단지와 지식산업센터, 청년벤처타운, 문화·업무시설 등이 함께 조성되는 '수도권 서북부 성장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곳은 연내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사업승인을 거쳐 2018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국토부와 고양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날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울 용산구 용산역 인근 국유지(약 1만㎡)에는 행복주택 1000가구가 건설된다. 국토부가 국유지를 매년 공시지가의 1%에 해당하는 임대료로 장기간 빌려주면 서울시가 인허가를, SH공사가 행복주택을 건설.운영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용산역 행복주택을 주차장과 복합개발하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교통개선대책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보육시설과 창업지원.문화.상가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활성화하는 거점이 될 것이란 기대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역 인근 오류1동 주민센터는 164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지하 2층~지상 5층은 주민센터와 보건소 등 공공시설로, 지상 6~15층은 행복주택으로 재건축된다. 이 중 24가구는 세탁기·옷장 등이 빌트인 된 최초의 오피스텔형 행복주택으로 공급된다. 구로구와 SH공사 간 MOU가 오는 11일 체결될 예정이며 내년 사업승인·착공이 이뤄진다.

이밖에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당역과 예술의 전당 사이 난개발 지역(약 13만7000㎡)은 500~1000가구의 행복주택이 포함된 친환경 주거지로 개발된다. 현재 고물상·석재가공시설·무허가주택이 난립해 있다. 사업시행자는 SH공사로 서울시는 연내 구체적인 개발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토부는 서울중화(40가구)·인천대헌(300가구)·안성아양(700가구) 등 수도권 9곳(3600가구)과 천안두정(40가구)·충주호암(550가구)·제주첨단(530가구) 등 지방 9곳(2700가구)도 행복주택 입지로 확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국 232곳, 12만3000가구의 행복주택 입지가 확정됐다"며 "내년까지 사업승인 기준 행복주택 15만가구 공급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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