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21년 재임 알나이미 석유 장관 해임

2016-05-0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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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가 7일(현지시간) 알리 이브라힘 알나이미(81) 석유장관을 전격 교체하는 등 내각 개편을 단행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1995년부터 석유장관을 맡아 사우디뿐 아니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이다.


석유부의 명칭도 에너지·산업광물부로 개편되며 보건장관 겸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회장을 맡아오던 칼리드 알팔리(56)가 신임 장관으로 임명됐다.알나이미 전 장관은 왕실 자문역으로 물러났다.

이번 석유장관 교체 발표는 최근 사우디의 경제 정책의 '권력 실세'인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제2 왕위계승자(부왕세자)가 저유가에 기반한 경제 개혁에 직접 나서는 가운데 나왔다.

알팔리 신임 장관은 30년동안 아람코에서 일했다. 아람코 최고경영자 겸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던 지난해 5월 보건장관으로 입각함과 동시에 아람코의 회장이 됐다. 이후 시장 전문가들은 그가 차기 석유 장관이 될 것으로 예측해왔다.

이번 개각에서 석유장관을 비롯해 사우디 중앙은행(SAMA) 총재와 무역·투자부, 교통부 장관 성지순례부 장관 이 교체됐다.
수자원·전력부는 전력 부문을 신설 에너지·산업광물부로 이관하고 수자원·환경농업부로 개편됐다.

경제 분야 개각과 조직 개편은 지난달 25일 모하마드 제2왕위계승자가 발표한 '비전 2030'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로 해석된다.

아람코의 지분을 5% 미만으로 매각해 2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조성해 사회기반 시설에 투자를 늘리는 한편 연료 보조금 감축, 정부 조직 간소화, 성지순례객의 관광비자 허용, 여성 인력 개발 등이 '비전 2030' 계획의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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