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채권단이 현대상선에 이어 조건부 자율협약에 돌입한 한진해운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해 구조조정을 직접 지휘할 예정이다. 자금관리단은 회사의 유동성을 관리하면서 구조조정과 관련한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다음주에 한진해운에 자금관리단으로 2명의 직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자율협약은 해외 선주들과 사채권자들이 함께 손실을 분담해야 본격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구조이다.
자금관리단의 파견은 채권단이 선제적으로 관리를 시작해 두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뜻으로 비춰진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4112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하지만 자구책이 부족한다는 산업은행의 설명에 △임원의 급여 최대 50% 반납 △인건비 10% 절감 △복리비 최대 100% 삭감 등의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