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한진해운이 파산한 것과 관련해 부산 여·야가 책임공방을 두고 설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오전 부산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과 서병수 당시 부산시장(현 국민의힘 의원)은 한진해운 인수 포기로 인한 해운사업 파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부산 시민에게 사과하고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부산 정치권이 한진해운 파산과 관련해 갑론을박을 펼친 건 언론 보도 때문이다. 한국경제는 지난 17일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진해운을 인수할 수 있었지만 당시 서병수 부산시장이 한진해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인수건 무산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박근혜 정부에 미운털이 박힌 한진가 괴롭히기 주요 목표가 한진해운이 되면서 부산시와 한진해운 모두가 윈윈할 기회를 놓쳤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보도가 나온 직후 "그 당시 정부가 한진해운을 살리고 현대상선을 법정관리에 넣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한진해운을 포기하는 선택을 했다"면서 "트럭·철로 등 운송업자들의 한진해운 컨테이너 운반 거절에 웃돈 요구 사태까지 겹쳐 육상운송도 대혼란을 겪었다"고 입장을 내놨다.
서 의원은 "광역자치단체가 민간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수'라는 표현을 쓴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자 왜곡보도"라고 맞섰다. 해당 기사에 '부산시는 부산항만공사·재무적투자자(FI)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파산 위기인 한진해운을 인수할 계획이었다'고 하는 부분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는 "기사에 나온 석태수 당시 한진해운 대표와 통화한 적도 없다"면서 "여당 행태는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의 불리함을 만회하기 위한 악의적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