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대 중 수출 절벽 극복 방안-서쪽으로 눈을 돌려라’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중부와 서부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동부지역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는 우리기업에게 중서부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서부 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동부지역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전체 GDP 중 중부와 서남, 서북 지역의 비중은 각각 2000년 19.2%, 11.1%, 6.4%에서 2015년 20.3%, 12.1%, 8.0%로 증가했다. 또한 중국 전체 수입 가운데 중서부 전체 지역 비중은 같은기간 7.3%에서 12.9%로 증가하면서 중서부의 경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지역별 한국산 수입제품 비중은 중서부 지역의 수입 비중은 2000년 3.7%에서 2015년 10.6%로 늘었다. 또한 중부, 서북 지역의 한국산 제품 시장 점유율은 각각 2000년 7.0%, 1.6%에서 2015년 13.6%, 5.3%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중서부 지역 중심의 고성장과 교역확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역별 산업 구조, 지역별 경제성장 고려 등 지역별 맞춤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 시장을 단일 시장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지역별로 접근 전략을 차별화해야 한다”면서 “이미 발전 수준이 궤도에 오른 동부보다 향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부상하는 서부지역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주도의 중국식 시장 경제를 이해하고 지방 정부와의 상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한·중 FTA를 적극 활용해 국내 제품의 가격 경쟁을 높이고 수출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