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무대는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가진 중견 안무가를 초청해 인천시립무용단과 함께 작품을 창작해보는 기획으로, 동양적 감성과 독특한 춤사위로 세련된 미니멀리즘을 구사하는 안무가 김은희와 함께 한다.
초빙안무가전 첫 번째 작품인 <섬, 그 바람 아래>는 창작춤 5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한데 모은 작품이다. 차가운 세상 속에 고립되다 마침내 하나의 섬이 되어버린 사람들, 그 깊은 외로움을 품어내는 힘은 결국 사랑이라는 것을 우화의 형식을 빌려 춤으로 그려낸다.
나무 한그루 고요히 서있는 작은 섬에 얽힌 신비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속도감과 유연함을 동시에 갖춘 밀도 있는 춤사위가 어우러져 작품 기저에 흐르는 춤과 인간에 대한 안무가의 희망과 그리움이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색채로 드러난다.
특히 인천시립무용단과 협업을 통한 폭발적인 시너지 확대는 관객들에게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숨 막히는 밀도감으로 한국춤의 인식을 바꿔 놓을 듯 하다.
이번 공연 통해 인천시립무용단은 “관객 모두의 마음에 따뜻한 바람이 흐르는 손을 내밀어 꽃이 피는 작은 다리를 놓듯 준비한 <섬, 그 바람 아래>를 통해 삶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느껴보실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