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지난달 10일 국내로 귀향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의 병세가 좀 처럼 호전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 할머니는 중국 거주 ‘위안부’ 피해 생존자 세 분 가운데 한 분으로, 지난 2월 15일 낙상사고 이후 위중한 상태에 빠져 중국 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러한 소식이 국내로 들려오자 여성가족부는 평소 귀향 의지를 밝혀 온 하 할머니의 의사를 확인하고 가족과 의료진을 대동해 모국으로 모셔왔다.
하지만 워낙 고령(만 88세)인데다 여러 기저질환을 지닌 상태라 병세가 눈에 띄게 호전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의료진 측 설명이다.
여가부는 하 할머니의 치료비용을 지원할 뿐 아니라, 한국 거주의 행정편의 및 가족의 체류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한편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도 2일 중앙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하 할머니를 병문안 하고 쾌유를 위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나간다고 전했다.
강은희 장관은 “할머니께서 평소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국으로 돌아오셨지만 아직 이를 실감하지 못하실 것을 생각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할머니께서 빠른 시일 내 회복하시어 고향도 방문하시고, 조카 내외 등 친척들과도 만나 고국의 따뜻한 정과 사랑을 느끼게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