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95억21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4.7% 줄었다고 27일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34.8%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5조9892억1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7%, 직전 분기에 비해 20.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1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8%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당초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은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중국 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패널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LCD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32인치 LCD 가격은 지난 3월 한 달 간 43.5%까지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에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감소했지만,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1분기 흑자 기조는 유지됐다.
LG디스플레이는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폭이 컸던 30인치 이하의 TV용 패널 비중을 줄이고 40인치대 및 초대형인 60인치 이상의 TV패널 비중을 적극 확대하는 한편 M+, UHD(초고화질)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강화하며 수익성을 높였다.
또 수익성이 낮은 IT제품 생산 캐파(Capacity)를 TV용 캐파로 전환하는 등 사업 전분야에 걸쳐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M+ 제품 등을 앞세워 대면적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UHD, HDR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지속적인 공정개선을 통해 생산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2016년 2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한자릿수 중반(%) 증가하고 판가는 지역별 이벤트 및 신제품 출하 증가로 하락폭이 둔화되고 전반적 안정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분기말 현재 LG디스플레이는 부채비율 77%, 유동비율 153%, 순차입금 비율 15%의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