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리, 내달 2심 법정서도 재회한다

2016-04-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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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 '이태원 살인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아더 존 패터슨(37)이 진행 중인 항소심에서도 애초 진범으로 지목된 에드워드 리(37)와 다시 재회한다.

서울고법 형사5부(윤준 부장판사)는 26일 진행된 항소심 두 번째 재판에서 패터슨 측 신청에 따라 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1심 법정에서 사건 후 약 18년 만에 재회한 바 있다. 재판부의 증인 채택에 따라 다음달 31일 오후 2시 다음 재판에서 리와 패터슨이 마주 보게 된다.  패터슨 변호인은 "리가 1심에서 사건의 실체가 기억이 안난다면서 범행을 패터슨에게 전가하는 등 위증했다"고 증인 신청 이유를 밝혔다.

앞서 두 사람은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씨가 살해된 1997년 4월 3일 이태원 햄버거집 화장실 살인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다. 두 사람은 1심 재판에서도 언성을 높이며 서로 "진실을 말하라"고 분개했다.

이날 항소심 재판에서도 패터슨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패터슨은 "영화 하나(이태원 살인사건) 때문에 '누군가를 처벌하라'는 여론이 생기자 내가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사건 발생 당시 검찰은 리를 살인범으로 보고 단독 기소했지만 리는 1999년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다.

흉기소지·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돼 복역하다 1998년 사면된 패터슨은 검찰이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

패터슨은 2011년 미국에서 체포돼 지난해 도주 16년 만에 국내 송환됐다. 1심은 사건 19년 만인 올해 1월 패터슨을 진범으로 판단하고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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