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당 변화 회피는 정권교체 방해 이적 행위"

2016-04-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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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2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부겸, 정세균, 김 대표, 전현희, 양승조. 2016.4.25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광주) 김혜란 기자 = 광주를 찾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5일, 20대 총선 이후 당권을 둘러싸고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질 조짐이 보이자, 계파주의 청산 없이 2017년 대선 승리 없다는 점을 경고하며 "더민주의 변화를 회피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것은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이적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날 광주 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정당은 국민에 의해 퇴출당할 수밖에 없다. 경제에만 구조조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도 구조조정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또 "계파를 넘어 단결하지 않는다면 호남 민심이 돌아올 수 없다는 두려움을 느꼈다"며 "이번 총선에서 제 1당이 됐다고 비상상황이 해제됐다고 생각하는 것은 안일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호남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계속 비상상황을 유지하지 않을 수 없다"며 "총선에서 우리가 뼛속깊이 새겨야할 교훈은 '당권'이라는 계파의 욕심이 아니라 '집권'이라는 국민의 염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번의 호남 방문과 사과로 호남 민심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더이상 계파싸움하지 않고 공허한 관념의 정체성에 흔들리지 않아야 수권정당, 대안정당이 될 수 있다. 그래야 정권교체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민주의 변화를 위해 호남에서 계속 회초리를 들어달라. 안주하려는 기미가 보이면 사정없이 '죽비'를 내리쳐달라"며 "총선승리가 대선승리의 독이 돼선 안된다. 호남 민심이 대선승리의 약이 돼야 한다"고 더민주의 환골탈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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