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오는 8월부터 각 가정의 가스와 수도에 설치된 지능형검침인프라(AMI)를 통해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된다. 또 연말까지 센서가 통합된 가로등을 통해 주변 환경을 감시하고, 스마트폰과 차량 등 대물에 대한 실시간 위치추적도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상용화 준비 현황 및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최근 IT분야의 뜨거운 감자인 IoT와 관련해 SK텔레콤의 기술과 올해 주요 서비스 계획 등에 대한 내용이 제시됐다.
구체적으로는 대구 IoT 시범도시와 대전·세종 창조경제 사업단(CEI) 등을 시작으로 인구 대비 99%, 면적대비 90% 수준의 LoRa 전국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기존 LTE 망을 활용한 LTE-M 서비스를 병행 추진해 'LTE-M+LoRa 하이브리드(Hybrid)' 형태의 IoT 전용망을 제공할 계획이다.
IoT 전용망이 구축되면 스마트홈 연동 계량기와 자전거 관제 및 위치 추적,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 분석, 스마트 가로등 관제, 수도와 가스 등 각종 검침, 미아 및 귀중품 위치 추적 등 광범위한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 예컨데 스마트폰에 저전력모듈을 삽입하면 전력이 꺼진 상태라도 추적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 SK텔레콤은 ‘ThingPlug(씽플러그)’를 통해 다른 표준 기술과의 연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씽플러그는 세계 최초로 글로벌 IoT 표준인 oneM2M 국제표준을 적용해 개발된 SK텔레콤의 IoT 전용 플랫폼이다.
씽플러그는 개발자가 IoT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 기능과 원하는 IoT 서비스를 직접 만들 수 있는 ‘DIY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통신 인프라 및 에너지 효율화,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 IoT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은 향후 PF 개방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저가의 IoT 전용 요금제를 신설할 방침이다. 플랫폼과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 비즈니스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IoT 유망 벤처와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IoT서비스 활성화 지원 펀드’ 운영을 통해 벤처와 스타트업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국내 벤처와 스타트업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차인혁 SK텔레콤 플랫폼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IoT 환경 전반에 걸쳐 시장 활성화 및 유망 비즈 파트너 발굴을 통한 동반 성장에 앞장서겠다"면서 "IoT 융복합 신시장 창출과 생태계 발전을 지속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