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자금 조성 의혹' 조현준 효성 사장 본격 수사

2016-04-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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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사장.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조석래(81)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48) 효성 사장이 '아트 펀드'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계열사에 부당 지원을 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를 받게 됐다.

21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특수2부가 수사 중이던 조 사장의 아트펀드 관련 횡령·배임 의혹 사건이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에 재배당됐다.
아울러 조 사장의 친동생 조현문(47) 전 효성 부사장이 조 사장 등 전·현직 경영진을 횡령·배임 등 혐의로 2014년에 고발한 사건도 특수4부가 수사 중이다.

아트펀드는 예술작품을 매입한 뒤 되팔아 발생한 차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상품이다. 앞서 조 사장이 이 펀드를 운용하면서 수억원의 이익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횡령하고, 사업 실패로 입은 200억원대 손실을 효성이 보전하도록 해 배임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효성그룹의 방만한 경영과 비리 의혹에 대해 조 사장과 효성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 9명을 검찰에 고발한 뒤 이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의뢰를 했다.

그동안 검찰은 아트펀드 관련 의혹과 조 사장 피고발 사건 수사를 위해 최근 효성 전 임직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해왔다.

한편, 조 회장과 조 사장은 조세포탈·횡령 혐의 등으로 별도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1월 1심에서 각각 실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조 회장은 징역 3년에 벌금 1365억원, 조 사장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이 사건은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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