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패션 브랜드 MCM이 10년간 1000만달러를 사회공헌에 투자한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20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패션업계 국제 행사인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콘퍼런스'에 참석해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경영과 사회공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MCM이 이런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RED는 팝 그룹 유투(U2)의 리드싱어 보노(Bono)와 유명 변호사 바비 슈라이버(Bobby Shriver)가 아프리카의 에이즈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2006년 만든 사회공헌기구다. 컨버스·코카콜라·애플·스타벅스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RED와 파트너십을 맺고, RED 브랜드를 붙인 상품과 서비스의 판매수익 일부를 에이즈 퇴치기구에 기부해왔다.
MCM은 '지속 가능성'의 개념을 패션산업의 중심으로 편입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래번과 협업해 런던에서 RED 브랜드의 캡슐 컬렉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콘셉트부터 자재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김 회장은 "기부금만 내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어 더 의미가 깊다"며 "올해 가을·겨울에 캡슐 컬렉션을 발표하고 앞으로 관련 활동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지혜 씨는 "(지속 가능한 성장은) 몇 사람이 논의하는 수준이 아니라 전 산업과 브랜드가 함께 힘을 실어야 하는 문제"라며 "회사가 바뀌면 국가도 바뀔 수 있기 때문에 2020년까지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럭셔리 브랜드는 슈퍼 리치(부유층 고객)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 환원과 나눔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 고객과 함께 생각하는 브랜드"라며 "밀레니얼 세대(20∼30대)가 깊은 생각없이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중요한 가치를 찾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 세대(딸)가 사회공헌계획을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