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오프라인 시장에서 5위에 머물렀다.
한때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꿰찼던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공격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업체들에게 치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출시된 오포 R9 시리즈는 저가임에도 6인치 풀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652 칩셋, 64GB·128GB 스토리지 등 프리미엄 폰 못지않은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일반 모델 ‘R9’ 385달러(약 43만원), 상위 모델 ‘R9 플러스’ 460달러(약 52만원)이며 출시 첫 날 18만대, 4일 만에 40만대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값비싼 프리미엄 폰을 찾는 소비자가 줄고 있는 추세”라며 “현재 중국 업체들의 기술 수준도 예전과 달리 많이 높아져 가격 대비 고성능의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A·J·C 시리즈로 중저가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형 갤럭시A·J를 중국에 가장 먼저 선보이며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중국에서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A9’과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A9프로'를 출시하며 중국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섰다. 2016년형 갤럭시J도 국내에 아직 선보이지 않은 제품이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 A·J시리즈보다 가격은 더 낮추고 성능은 끌어올린 ‘갤럭시C’ 라인업을 다음 달 중국에서 최초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C는 갤럭시A, 갤럭시E, 갤럭시J에 이어 네 번째로 출시되는 삼성 중저가 스마트폰이다. 세부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5.2인치 디스플레이어를 탑재하고, 샤오미의 '미5'를 겨냥해 약 170달러(20만원)대의 가격대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미국에서 진행된 갤럭시S7 '원 플러스 원(1+1)' 마케팅이 종료되더라도 판매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 사장은 이날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협의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1+1 마케팅은)사업자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판매)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갤럭시S7의 판매량은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스프린트, T모바일은 최근까지 갤럭시S7 구매 고객에게 1+1 이벤트를 벌였다. 말 그대로 갤럭시S7을 한 대 사면 한 대를 공짜로 더 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