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홍걸 봉하마을 방문…"김대중·노무현 정신은 하나"

2016-04-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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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19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남긴 글. 2016.4.19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9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전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에 이어 이날 봉하마을까지 방문, 영·호남을 넘나드는 총선 이후 첫 외부 일정을 마쳤다. 문 대표 측은 이번 일정을 '영·호남 순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전 대표는 1박 2일 일정을 김 전 대통령 삼남인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했다.  

두 사람은 이날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문 전 대표는 방명록에 글을 남기지 않았고, 김 위원장만 "15년 전 해주신 마지막 말씀 잊지 않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신, 김대중 정신은 하나입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대신 문 전 대표는 전날 김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을 때 "그립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저희에게 남기신 말씀 꼭 받들겠습니다. 문재인"이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이후 두 사람은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을 1시간가량 예방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두 전직 대통령 탄생과 죽음을 잇는 이번 순례를 통해 두 사람은 호남과 비호남, 김대중과 노무현 세력이 절대 갈라지지 말고 하나로 뭉치는 일에 함께 힘을 쏟자는 데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오후 문 전 대표가 진도 팽목항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분향하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한 사실이 이날 알려지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2년이 지나도록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부끄러운 마음으로 왔다. 책임 있는 자세로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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