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외무부 공무원으로 미국 연수를 하던 1985년에 미국에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향을 상부에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부가 17일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규칙'에 따라 비밀해제로 공개된 문건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미국의 학계 및 법조계 인사 130명이 당시 전두환 대통령 앞으로 김 전 대통령의 안전 귀국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반 총장은 이 사실을 류병현 당시 주미대사에 보고했다. 류 대사는 이를 다시 '김대중 동정'이라는 전보로 8일 본국의 외교부 장관에 보고했다.
한국 정부는 김 전 대통령 망명기간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