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때 해경 골든타임 놓친 이유는(?)… 윗선이 관여했나

2016-04-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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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 2년 전 470여 명의 탑승객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당시 해양경찰이 구조 골든타임을 놓친 배경에 '윗선 개입설'이 전해졌다. 아울러 사고 직후 해경 123정이 출동했지만 구조에 매우 소극적이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는 상황이다.

심지어 123정에서 세월호 내부에 있는 이들에게 모두 나오라고만 알렸어도 상당수, 나아가 전원 구조될 수도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인명구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황금같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 대형선박 사진을 한가하게 찍어 누군가에 전송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 방송에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을 들어보면, 청와대는 세월호 구조 골든타임이 흘러가던 당시 해경본부에 세월호 사고 관련 각종 정보를 요구했다. 123정은 청와대의 이 요구를 들어주느라 구조보다 정보 보고에 힘을 쏟았다. 즉 해경에서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으로 악화시킨 것으로 보여진다.

한 생존자는 "구조는 안 하고 인원수만 계속 세고 있었다"고 현장 목격담을 전했다. 이외에도 세월호는 사고 때 국정원에 가장 먼저 보고해야 하는 국가보호 선박이란 사실과 이를 입증하는 문서가 공개돼 의문을 증폭시켰다.

세월호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북에서 발견된 '국정원 지적사항' 문서는 국정원이 휴지와 물비누 보충, 직원들 휴가 계획 등 세월호 운영 전반에 관여했다고 보이는 글을 담고 있었다.

해당 매체에 나온 한 변호사는 "이정도 지적을 했으면 뭔가 국정원이 이 배의 운영 전반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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