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강남구와 구로구 투표소에서 동명이인 중 한 유권자가 투표소를 잘못 찾아 투표를 하는 바람에 다른 유권자가 투표를 하지 못했다.
오후 5시 30분께 강남구 삼성2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김씨(20·남)는 자신이 서명해야 할 곳에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써놓은 것을 발견했고했다. 그는 현장 관계자에게 "누군가 잘못 서명한 것 같다"며 항의했지만 투표 마감시간인 오후 6시가 지나 결국 투표를 하지 못했다.
구로구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오후 5시께 구로구 제6투표소를 찾은 김씨(31·여)는 관계자에게 신분증을 내밀었지만 "이미 투표를 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 직원들 모두 개표 현장에 나가 있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동명이인일 경우 종종 이런 실수가 발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