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탈북 관련 사건 비공개 관행을 깨고 이번에 발표한 것은 '북풍'을 일으키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청와대에 총선 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청와대 지시 없이 이러한 발표가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정부의 발표, 공개되는 사실은 공유를 하고 협조를 한다"며 "이번 경우도 관계기관, 또 유관기관과 충분히 협의해 우리가 발표를 하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북측 가족의 신변문제 때문에 통일부가 집단탈북 발표에 반대했으나 청와대가 이를 묵살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발표 배경에 대해 "대북 제재 국면에서 이런 현상이 나왔다는 것이 의미가 있고, 국내에서 안전을 확보하고 있으며, 과거에도 김만철씨 일가 등 집단탈북이 이뤄졌을 때 관련 사실을 공개한 전례가 있다는 점이 참고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변안전이니 이런 것들도 다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이례적이고 의미있는 사항에 대해선 발표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통일부와 외교부 등 관계기관 간에 북한 종업원 집단탈북 관련 정보가 공유된 시점에 대해선 "(국내에 도착한) 4월 7일에 공유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에 입국한 13명 외에도 해외에서 망명을 대기 중인 탈북자가 여럿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확인이 안 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