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세 섬유업체들 ‘스마트공장’으로 구축

 

[사진=삼성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경기 지역 영세 섬유업체에 스마트공장 보급을 확대한다.

삼성전자와 경기창조센터는 8일 경기도 성남 판교에 있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경기섬유연합회와 경기 섬유연합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경기지역 영세 섬유업체에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ERP는 기업내 생산·영업·구매·재고·회계 등 회사의 경영에 관계된 모든 프로세스들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ERP 구축 지원 대상 기업은 성신섬유를 비롯한 경기 지역 섬유업체 16개사다.

관련기사

• '업황 회복' 삼성전자 반도체...연말 성과급 12~16% 책정
• 삼성전자, 'C랩 전시관' 운영… AI 혁신 스타트업 참가

1개의 시스템 공급기업이 다수의 수요 기업에 대해 표준화된 ERP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개별 공급 방식과 비교할 때 표준화된 방식을 낮은 가격에 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RP구축 시 삼성전자의 시스템 전문가가 시스템 개발단계부터 정착까지 전 기간 동안 멘토로 참여해 삼성전자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양주·포천·동두천 등 경기 북부지역은 섬유니트의 편직과 제직을 하는 영세 기업 1500여개가 밀집해있다. 세계 고급 니트의 약 40%가 이 지역에서 나온다. 

글로벌 섬유 원단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지만 경기 지역 섬유업체들은 수주, 생산, 출하 등 모든 프로세스를 1970년대와 유사한 수작업에 의존해 오고 있었다. 

삼성전자와 경기창조센터는 이들 업체들이 비용 부담으로 인해 ERP를 도입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의 지원자격요건(종업원수, 년매출)을 완화하고 영세한 섬유기업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하고 이번 MOU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경기 지역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은 경기 남부의 자동차, 금속, 전자부품 분야에 집중됐지만, 이번에 경기 북부의 영세 섬유 분야까지 지원 업종이 확대됐다.

정명효 성신섬유 대표는 "경기창조센터와 삼성전자가 발벗고 내 일처럼 지원을 해줘 앞으로 북부 영세 기업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공장 사업은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미래부, 산업부와 삼성전자가 중소·중견기업의 공장운영시스템과 ICT기반의 제조기술(정밀가공, 시뮬레이션, 제조자동화)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2017년까지 경북을 포함해 1000개의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확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