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석유공사가 4조5000억원의 손실을 냈고 이에 대해 공사 측은 석유가격이 떨어져 불가피한 결과라고 한다. 그러나 전문가라면 이런 저유가를 전망해 자원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6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4조원대의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한 한국석유공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각 공기업은 전문가 의견을 따라야 한다”며 “왜 자원개발을 더 안 하냐는 말도 있다. 양 극단의 의견이 있다. 의견 수렴을 거쳐서 바람직한 방향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우 차관은 기존의 자원 개발 방식을 개편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해외자원개발 추진체계 개편 용역에 들어가 있다”며 “이사회가 늦춰져 용역 결과가 늦어졌다. 이달 말쯤 나오는데 앞으로 효율적인 해외자원 추진체계를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자원 개발 관련 개편안은 이르면 6월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 차관은 “금의 자원개발 방식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좀 더 효율적인 자원개발 방식을 가져야 하고 연구용역 결과는 5월쯤, 정부안은 6월 정도에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우 차관은 멕시코와의 FTA 진행 현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멕시코가 우리나라와 수준 높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2007년부터 1년 동안 FTA 협상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미 서로의 안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내년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하기 나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