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與 과반 불안 野 연대 무산…승부처 ‘중원을 잡아라’

2016-04-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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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김종인 일제히 충청行…자신만만 안철수 ‘수도권 확장’ 기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5일 오전 대전 한민시장에서 대전 서구갑에 출마한 이영규 후보를 업어주며 '충청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사진=윤정훈 기자]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과반이 불안하다는 새누리당과 야권연대 시한을 넘긴 더불어민주당은 식목일인 5일‘중원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충청은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터라 여야 모두 막판까지 포기할 수 없는 승부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대전·충북·세종’을 갈지자로 훑었고, 김종인 대표도 시간차를 두고 충북으로 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호남 싹쓸이’ 기대를 수도권까지 잇겠다며 경기북부 공략에 나섰다. 선거가 중반에 이르면서 다급해진 탓인지 이들 3당 대표들은 지원유세에서 상대방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김무성 대표는 자민련(자유민주연합) 이후 24년 만에 지역 정당이 없는 충청을 붉게 물들이기 위해 ‘강행군’을 펼쳤다. 대전 서구 한민시장을 시작으로 대전과 충북 청주, 세종시를 잇달아 방문해 목이 쉴 정도로 새누리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도 더민주를 겨냥해 “운동권 정당인 더민주가 과반을 넘으면 국회는 식물국회가 되고 박근혜 정부는 식물 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전 유성을 유세에선 더민주 소속인 이상민 법사위원장에 대해 “오만과 독선을 따끔하게 혼내줘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충청에 대한 애정공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충청도는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충의의 고향 충청도가 똑바로 서야 한다”며 “충청도가 새누리당에 표를 모야줘야 힘을 받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종인 대표 또한 충북 천안, 아산을 잇달아 방문해 ‘충청의 한 표’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도 박근혜정부의 경제무능을 지적하며 “새누리당에 표를 준다면 흙수저를 갖고 태어난 사람은 영원히 금수저를 가질 수 없는 사회로 고착화되는 경제상태가 계속해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더민주의 경제정책은 포용적 성장, 더불어잘사는 경제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최근 지지세 회복으로 ‘호남 의석 전체 석권’ 목표에 더해 수도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경기 의정부을 유세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과 더민주에 대해 “거대한 양당 철밥통”이라며 맹비난하며 “(양당이) 무엇을 할 지 비전을 국민들께 내놓으라”고 비판했다. 호남 지지세의 수도권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 현재 양당 철밥통에 대한 문제의식을 일반시민들도 많이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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