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정상회담, 19조원 에너지 사업 등 멕시코 인프라 진출 발판

2016-04-0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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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멕시코 정상회담 계기 무역·투자 등 34개 MOU 체결

원격의료시스템 수출기반 마련…의약품 수출 증가 기대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한·멕시코 정상회담을 계기로 170억 달러(19조5천500억원) 규모의 멕시코 에너지 분야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

또 원격의료시스템 수출 기반 마련과 의약품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토대가 구축됐다.

멕시코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를 계기로 교역 및 투자확대, 인프라 협력 등을 담은 34건의 MOU가 체결됐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5천900억 달러 규모의 국가 인프라 구축 투자 계획을 추진 중이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우리 기업의 인프라 사업 진출 기반이 마련됐다.

우리 기업이 참여를 추진 중인 에너지 인프라 사업은 토폴로밤포 Ⅲ 복합화력발전, PEMEX 정유공장 개선 및 열병합 발전, 몬테레이 가스복합발전 등 170억 달러에 이른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멕시코 주요 프로젝트 발주처 및 금융기관과 MOU를 체결, 각각 10억 달러, 5억 달러 규모의 수주지원용 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했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멕시코의 각종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특히 에너지 분야에만 170억 달러 규모의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3건의 원력의료 협력약정을 포함, 보건 분야에서 모두 8건의 MOU가 체결돼 원격의료시스템 수출 기반도 마련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또한, 의약품 제조공정 실사주기를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분야 협력 MOU도 체결돼 멕시코에 대한 의약품 수출이 매년 약 800만 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 원격의료 시장은 2015년 2억 달러에서 2020년 1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전자상거래 및 표준·인증분야 MOU 체결을 통해 멕시코에 대한 전자상거래 수출 규모를 현재 1억4천만 달러에서 2018년 3억 달러 규모로 확대하는 한편, 비관세 장벽 완화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양국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州) 정부의 기아차 인센티브 제공 지연 문제와 관련, 기아차와 멕시코 연방정부, 주 정부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해 해결해 가기로 합의했다.

누에보레온주는 당초 대대적인 세금 감면 등을 약속하며 기아차 공장을 유치했으나 자동차 양산 시점을 불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이를 번복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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