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아! 16번홀 칩샷 뒤땅치기

2016-04-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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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인스퍼레이션, 마지막 나온 실수 탓에 연장 일보전 물러나

최종일 16번홀에서 결정적 실수로 연장 일보 전에 물러난 전인지.     [사진=미국LPGA 제공]





전인지(하이트진로)가 4일 끝난 미국LPGA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챔피언 리디아 고(고보경)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약 한 달만에 투어에 복귀한 그였기에 ‘선전’한 셈이다. 이 대회는 전인지가 네 번째로 출전한 메이저대회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공동 41위를 기록한 그는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커트탈락했다. 공동 2위는 그의 메이저대회 성적 중 둘째로 좋은 것이다.

그런데도 아쉬움이 남는다. 최종일 16번홀(파4)에서 나온 실수 때문이다.

그의 세컨드샷이 그린과 벙커 사이의 깊은 러프에 떨어졌다. 세 번째 샷을 붙여야 파를 세이브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의 웨지샷은 클럽헤드에 가속을 주지 못한 탓이었는지 뒤땅치기성이 됐고, 볼은 바로 앞 프린지에 멈추고 말았다.

그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쳤다. 리디아 고는 버디 3개로 3언더파를 쳤다. 메이저대회 우승을 다투는 마지막 순간 나온 결정적 실수 하나로 전인지는 연장 일보전에 대회를 마쳐야 했다. 리디아 고가 17번홀(파3)에서 비슷한 상황에 처하고도 결정적인 파를 세이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인지는 “오늘 16번홀 실수를 빼면 100점을 주고 싶다”며 “이 대회에서 많은 것을 배웠으니 다음에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14일 하와이에서 시작하는 롯데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전인지는 나흘동안 샷(티샷·어프로치샷·샌드샷) 정확도나 드라이버샷 평균거리에서 리디아 고에 뒤졌다. 그가 리디아 고를 앞선 부문은 퍼트가 유일했다. 라운드당 퍼트수에서 전인지는 27.25개, 리디아 고는 28.7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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