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에서 두 명의 지카 바이러스 환자 유입이 확인돼 지금까지 유입된 환자 수가 10명으로 늘어났다.
3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베네수엘라에서 입국한 12, 13세 자매가 피부 발진 등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지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동생은 나중에 음성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보호관찰중이지만 언니는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이다. 지금까지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에 유입된 지카 바이러스 환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유입된 8명의 환자는 완치후 퇴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초 중남미에서 발생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중국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바이러스 매개체인 모기의 활동이 활성화될 것에 대비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신생아에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는 열과 피부발진, 두통, 근육통 등을 수반한다. 최근에는 성관계에 의한 전파가 보고되면서 임신한 여성들은 상대가 지카 바이러스 유행 지역에 다녀온 적이 있으면 성접촉을 삼가거나 안전하게 관계를 해야 한다고 WHO는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