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는 지난해 97승65패로 리그 전체 승률 3위를 차지했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르며 월드시리즈 우승권에 근접했다. 올해 역시 강력한 전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제이크 아리에타가 건재하고 신인왕을 차지한 크리스 브라이언트에 이어 야수 제이슨 헤이워드, 벤 조브리스트, 투수 존 래키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컵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08년. 무려 108년 전이다. 컵스를 둘러싼 징크스도 있다. ‘염소의 저주’로 불리는 1945년부터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내셔널리그 중부리그 우승이 유력할 것으로 평가돼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컵스를 위협할 팀은 오승환이 합류한 세인트루이스와 강정호가 복귀할 피츠버그 등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에서는 짝수 해를 기다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우승 후보로 꼽힌다.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2012년-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우승 징크스를 깰 팀은 류현진의 소속팀인 LA 다저스다. 다저스도 자니 쿠에토 등을 영입해 전력을 극대화시켰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는 뉴욕 메츠의 2연패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해는 ‘살아있는 전설’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 말린스)의 메이저리그 3000안타 달성도 가시권이다. 이치로는 첫 시즌 242안타를 시작으로 10년 연속 200안타 이상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까지 2935안타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3000안타 대기록까지는 단 65개밖에 남지 않아 시즌 초반 달성이 유력하다.
또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파전도 주목된다. 2011년에 이어 2013, 20114년 3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지난해 커쇼의 사이영상 3연패를 저지한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잭 크레인키가 사이영상을 두고 뜨거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