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태양의 후예 [사진 출처: KBS 태양의 후예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31일 방송된 KBS 태양의 후예 12회에선 윤 중장(강신일 분)이 인질이 된 강모연(송혜교 분)을 구출하는 것보다는 미군 눈치 보기에 급급하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게 정문일침(頂門一鍼)을 날리는 내용이 전개됐다.
이 날 태양의 후예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유시진(송중기 분)이 이끄는 알파팀이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 분)에게 납치된 강모연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음을 알고 “미군이 24시간 안에 인질 구해 온다고 약속했다니까요”라고 말했다.
윤 중장은 “대한민국 국민을 대한민국 군이 구하러 간 겁니다”라며 “이해 못할 맥락이 없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외교안보수석은 “우리 군이 잘못 끼어들어 CIA 작전 망치면요?”라며 “이 건은 정치적ㆍ외교적으로 섬세하게 판단할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인질 구출은 미군 쪽에 맡기고 우린 보안 유지와 언론 통제에 만전을 기하면서”라고 말했다.
이에 윤 중장은 “어이 거기 정치인! 당신들에게 국가 안보란 밀실에서 하는 정치고 카메라 앞에서 떠드는 외교인지는 몰라도 내 부하들에겐 청춘 다 바쳐 지키는 조국이고 목숨 다 바쳐 수행하는 임무고 명령이야”라며 “작전 간에 사망하거나 포로가 됐을 때 이름도 명예도 찾아주지 않는 조국의 부름에 영광되게 응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이 곧 국가 안보라는 믿음 때문이고. 지금부터 모든 책임은 사령관인 내가 질 테니까 당신은 섬세하게 넥타이 골라 매고 기자들 모아다가 우아하게 정치해”라고 소리쳤다.
외교안보수석은 “책임진다는 말은 군복을 벗을 수도 있다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윤 중장은 “명예롭다면 언제든지”라고 답했다.
KBS 태양의 후예는 매주 수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