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위원회 "신흥국 저성장·기업부채 등 동반위기 우려"

2016-03-3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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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국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는 31일 "최근 글로벌 경제상황에 따른 신흥국 등의 저성장 기조로의 전환, 높은 기업부채 수준, 글로벌 무역 둔화 등이 맞물려 동반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FSB는 30∼31일 일본 도쿄에서 총회를 열고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취약 요인을 진단하고, 금융위기 이후 급성장한 자산운용업의 감독방향을 결정했다. 한국 정부를 대표에서는 김학균 금융위 상임위원이 총회에 참석했다.

FSB는 우선 전 세계의 성장률 둔화와 자금공급 위축,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다변화가 최근 금융시장에 위험기피 성향 심화를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감독당국이 자산운용사의 펀드 유동성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자산운용업 정책권고안의 초안을 논의했다.

김 상임위원은 이날 총회에서 "핵심 취약요인 해소를 위한 국제기준 등 이행에 집중하되, 금융시장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각국 당국의 재량을 인정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거시건전성 감독과 관련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의 경험공유가 중요하다"며 "신흥국의 기업부채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속한 기업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FSB는 주요 7개국(G7) 중심의 금융안정포럼(FSF)을 주요 20개국(G20) 국가 대상으로 확대 개편한 국제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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