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홍성환 기자 = 한국·중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의 경기가 점차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누그러지면서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소비심리가 개선됐다. 중국 역시 투자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경제 회복 신호가 속속 감지되고 있다.
CCSI는 작년 11월 105에서 12월 102, 올해 1월 100, 2월 98 등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4개월 만에 다시 상승한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번 달에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소비자 심리가 나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6개월 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82로 2월과 비교해 7포인트 올랐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69로 전달 대비 4포인트 올랐다. 취업경기전망 지수도 79로 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소폭 개선됐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91로 전달 대비 1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 지수와 가계수입전망 지수도 각각 97, 99로 1포인트씩 상승했다.
최근 경기 둔화 우려를 낳았던 중국 경제도 자신감이 있다는 중국 지도부의 발언을 뒷받침해주는 긍정적 경제 신호가 발견되고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기존 6.8%에서 6.9%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CICC는 인프라 투자와 활발해지고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재고가 소진되고 있는 데다가 특히 부동산개발투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경기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중국이 추가 통화완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당초 CICC는 올해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내릴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중국 최대 정책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역시 올해 1, 2분기 경제성장률을 각각 6.7%, 6.8%로 전망했다.
이처럼 중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은 투자를 중심으로 점차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2월 공업기업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7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 첫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18개월래 최고 증가폭이다.
주택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부동산을 중심으로 투자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고정자산투자는 10.2%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개발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중국 경제 회복세는 미약하지 않은 만큼 추가 경기부양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류위안춘 중국인민대 국가발전전략연구원 원장은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나온 후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층 더 적극적 재정정책과 완화 위주의 유연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