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공들인 '합작품'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이 25일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은 이번 그랜드 오픈을 기점으로 서울 시내 3위권 면세점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다.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은 2만7200㎡ 면적에 600여개의 브랜드가 들어선다.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은 이번 그랜드 오픈을 기점으로 서울 시내 3위권 면세점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간 5000~6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에 따르면 프리 오픈 초 2억원대에 불과하던 매출이 ‘설화수’와 ‘후’ 등 한류 화장품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이달 중순을 넘어서는 9~1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일부 명품 유치가 지연되는 상황 속에서도 5층 명품관이 새로 문을 열며 연간 5000~6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면세점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럭셔리 브랜드를 추가 유치하면 그 이상의 매출도 가능 할 것으로 기대되며, 모든 MD가 완성되는 2년차에는 마케팅 역량을 더욱 집중해 당초 기대했던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신라아이파크 면세점마저 이른바 '3대 명품 브랜드' 하나 없이 결국 문을 열게된 것을 두고 우려하고 있다. 서울 시내면세점 시장에 진입한 신규 면세점들은 고가 명품 브랜드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은 신규 면세점 중에서 고가 명품 매장 유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었다. 특히나 이부진 사장이 직접 발로 뛰며 명품 유치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그랜드 오픈한 신라아이파크 면세점마저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 입점을 확정하지 못한채 문을 열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화장품 토산품 등을 한 곳에서 모두 살 수 있다는 점이 요우커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쇼핑을 선호하는 핵심요인"이라며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의 상황은 앞으로 개장을 앞두고 있는 두산면세점, 신세계디에프에도 비슷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