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칠순의 나이에 민간자격증 19개를 딴 할아버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 고양에 사는 오명수(68)씨가 주인공이다.
오씨가 딴 자격증은 스피치지도사, 이미지메이킹지도사, 분노조절상담지도사, 아동요리지도사, 아동심리상담사, 학교폭력예방상담사, 부모교육지도사 등 무려 19개다.
심리상담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동폭력'과 관련, 심리적으로 방황하고, 갈등하며 상처받고 병들어가는 아동의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아동기의 발달과정, 정서적 특성에 맞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상담을 돕고, 학습지도를 해주는 전문가다.
자녀를 결혼시킨 뒤 손자까지 둔 오씨가 민간자격증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지난해 9월.
남은 인생을 '손자'와 같은 또래인 창소년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에 심리상담사 자격증 과정을 수강했고, 한달 간 '주경야독' 한 끝에 최근 자격증 과정 합격과 함께 자격증을 거머쥐었다.
심리상담사 자격증 딴 오씨는 다시 학교폭력 예방의 중요성을 깨달아 학교폭력예방상담사와 아동폭력예방상담사 자격에 재차 도전했고, 성공했다.
안전한 어린이, 청소년 활동 실무와 관련된 교육 등을 성실히 수강했고,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오씨는 아동학대와 교내폭력을 막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도록 돕겠다는 변함없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씨는 이외에 부모교육지도사, 독서지도사, 진로코칭지도사 등의 자격증 과정을 한 달에 3개씩 '가입', '수강', '시험'을 거쳐 모든 과정을 따게 됐다.
오씨는 "익숙하지도 않은 온라인을 통해 생전 처음 접해보는 자격증 과정들을 공부하기란 쉽지 않았다"며 "늦은 나이에도 공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남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신념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평생교육진흥협회 측은 이런 오씨의 열정을 높이 평가해 이날 특별수여식을 열고 격려했다.
한국평생교육진흥협회 관계자는 "오씨는 칠순의 나이에도 모든 교육에 열정적으로 임했고, 다른 회원들에게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열정을 높이 평가하고 좋은 활동을 기대하는 차원에서 특별수여식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앞으로 시니어들의 배움의 욕구에 부응하고, 사회생활 및 경제생활에 일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평생교육진흥협회는 시니어세대, 취업준비생, 경력단절여성 등을 위해 모든 자격증 과정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무료수강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한국평생교육진흥협회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한국평생교육진흥협회(☎031-944-1633)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