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브뤼셀 연쇄 폭발, 한국인 피해 여부 계속 확인 중"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벨기에 공항·지하철역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폭발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청와대, 총리실, 외교부, 국민안전처, 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재외국민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지 대사관이 벨기에 당국과 접촉 및 한인회 비상 연락망과 병원 방문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인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주(駐)벨기에 대사관은 한국인 피해자가 발생할 경우 1차적으로 후송할 대학병원을 섭외한 상태다. 또 자체 긴급 대책반을 구성하고, 외교부 본부도 사건 발생 직후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해 대응에 나섰다.

외교부는 사건 직후 벨기에와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인근 국가에 체류하는 한국인들에게 폭발 발생 및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알리는 로밍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아울러 국가정보원이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과 협조해 전국의 공항, 항만, 철도, 지하철 시설에 대해 경계 태세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브뤼셀에서는 자벤템 국제공항과 지하철역 연쇄 폭발로 수십명이 사망했다. 현재 브뤼셀에는 2단계 여행경보인 '여행자제'가, 벨기에 여타 지역에는 1단계 여행경보인 '여행유의'가 발령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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