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부 매체는 현대차그룹의 물류 계열사 글로비스가 최근 정부로부터 현대상선 인수와 관련한 제의를 받은 것으로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현대상선 인수건을 공식적으로 제안 받지 않았다”면서 “어디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글로비스 관계자는 “우리가 공식적으로 인수를 제의받은 건 없고 공식 입장을 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상선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인수후보자로 거론되어 왔다. 그러나 그때마다 현대차는 “글로비스가 해운업을 겸영하지만 자동차 운반선만 운영할 뿐 컨테이너선 등 현대상선의 사업 분야와는 무관해 인수 시 사업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20일 범 현대가가 집결한 아산 15주기 행사에서 이런 문의가 오간 것이 보도의 배경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은 채권단이 자율협약에 나섬으로써 채무 재조정을 위한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사채권자집회에서 회사채 1200억원의 만기 연장이 불발됨에 따라 이해당사자 전체의 양보를 얻어내는 과정에서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2013년 이후 자산매각과 유상증자 등의 자구계획을 실행해 왔으나 해운 시황 침체와 손실의 장기간 누적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