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정준호가 누구?…강기정, 광주 북구갑 공천에 반발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8일 광주 북갑에 정준호 변호사를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지역구 의원인 강기정 의원과 전략공천설이 불거졌던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반발하는 등 공천 잡음이 일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정 변호사의 광주 북구갑 전략공천이 발표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금 전 속보로 제 지역구에 정준호 변호사가 전략공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비공식 포함 단 한 번도 제 의견은 묻지 않았다. 발표 직전에 일방적 통보받았다"고 썼다. 그러면서 "여전히 당은 저와 우리 당원, 그리고 광주시민의 자존심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남궁진웅 timeid@]

김 전 처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민주의 오늘 결정은 도저히 용납하기 힘들다"며 "인재영입이라며 당에서 불러온 사람이 도전의사를 밝히고 두 달 가까이 지역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름 한 번 못 들어본 사람을 공천하다니"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더민주는 정 변호사를 '뉴DJ(김대중 전 대통령)'라고 홍보했다.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변호사는 공천관리위원들도 보고 총선기획단에서도 만나봤는데 이구동성으로 '정말 괜찮은 젊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내부적으로 청년 DJ라 불릴 정도로 괜찮다고 모든 사람이 강력히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고병일(광주은행장)씨 부친상
• 광주 전남 전북 "호남 관광상품 공동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

그는 이어 "정 변호사는 넉넉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나 본인이 열심히 노력해 수능 만점을 맞고 변호사로 활동해왔다"며 "공관위에서 청년 DJ로 부를 정도로 괜찮은 사람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영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 양향자(광주 서을 전략공천), 장년 최진(광주 동남갑 전략공천), 청년 정준호 등 광주에 새 얼굴을 많이 등장시키려는 취지고 광주 시민이 잘 판단해주시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또 "홍창선 공관위원장이 강 의원에게 전화로 설명을 드렸다"며 "김 전 처장도 고민했지만, 청년·장년의 조화를 이뤄야한다고 생각했다. 김 전 처장은 어떻게 모실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