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 세종지역 이해찬 의원은 16일 세종시 도담동 선거사무소에서 공천 배제 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 간담회를 열고 "본인은 이번 공천과정에서 도덕성 및 경쟁력, 그리고 의정활동에서 아무런 하자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무적 판단이라는 정략적 의도를 갖고 공천 배제한것은 수용 할수 없으며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평생 정치하면서 불의와 타협한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정치라고 하는 것이 사회를 공정하게 만들려는 것이고, 불의에 타협하는 정치는 결코 국민에게 공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정치를 하면서 정도를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년 전 불모지에서 시장도 배출하고 15명의 시의원 중 우리당이 9명을 차지할 정도로 세종시를 잘 만들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예상치 않은 상황이 와서 당황스럽다"며 "세종시는 앞으로도 국가적인 정책 차원에서 만들어가는 도시이기 때문에 할 일이 많다. 김종인 대표가 세종시를 버렸지만 저는 세종시를 버릴 수 없는 무한책임을 질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춘희 세종시장도 탈당을 고심했지만, 시정에 전념하도록 이를 만류했다"며 "(내가) 당을 버리는 것이 아니고 당 대표자의 정략적인 판단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세종시에서 더민주와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같은 마음으로 세종시를 발전 시키겠다"고 역설했다.
더민주의 세종시 후보 공천에 대해서는 "공당이기 때문에 후보를 낼 수는 있겠지만, 시민이 느끼는 분위기는 공천도 잘못했는데 또 이해찬을 떨어뜨리기 위한 '저격공천'으로 공분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공천에 대해 사전에 연락을 주고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해찬 의원은 "공천배제 전날 통화했다"며 "문 전 대표도 (내가) 공천에서 배제된다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여러 경로로 비대위원들에게 본인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김 대표가 워낙 완강해서 관철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