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바둑천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을 ‘세기의 대결’이라 묘사하며 관심을 가져왔던 외신들이 10일 알파고가 2연승을 거두자 “요행이 아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AFP통신은 10일 알파고의 두 번째 승리 소식을 전하면서 "알파고는 4시간 30분에 걸친 치열한 혈전에서 거둔 두 번째 승리를 통해 (첫날 승리가) 요행이 아님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파고의 2연승은 '직관력을 갖춘' 새로운 스타일의 인공지능(AI)이 기절할 만한(stunning) 데뷔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알파고의 연속된 승리는 프로그램이 역대 가장 창의적이고 복잡한 게임 중 하나를 마스터했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AI의 돌파구를 연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컴퓨터도 직관력을 모방하고 더 복잡한 업무를 다룰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도 전했다.
AP통신은 '인간 바둑 챔피언이 말을 잃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알파고가 인류 최고의 기사를 상대로 두번째 승리를 거뒀다"며 "인공지능 발전에서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제 알파고로서 2-0이 됐다'는 제목으로 상세한 소식을 전했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온라인판을 통해 이날 승부 결과를 보도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