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2월 수출쇼크로 8일 중국증시가 3% 이상 급등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탔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05포인트(0.14%) 오른 2901.3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발표된 2월 수출입 지표가 예상 밖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장중 한때 3% 이상 하락하며 2800선이 위태로웠다. 하지만 점차 낙폭을 줄여나가며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900선도 회복했다. 지난 달 25일 2900선이 무너진 지 약 2주 만이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2205억, 3122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 미디어엔터테인먼트(3.29%), 석유(3.1%), 철강(1.75%), 전자IT(1.64%), 기계(0.97%), 생물바이오(0.81%), 자동차(0.5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석탄(0.79%), 부동산(0.67%), 금융(0.14%) 등업종은 하락했다.
이날 공개된 2월 수출입 통계가 예상 밖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이 출렁였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2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20.6% 하락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악의 성적표였다. 수입도 8% 줄며 16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내수시장이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부진한 수출지표로 오히려 시장의 경기부양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개혁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을 목표로 한 중국 정부가 양회 이후 재정 및 통화 부문에서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7일짜리 역레포(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300억 위안(약 5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나흘 연속 평가절상됐다. 인민은행은 8일 기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6.504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11% 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