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카카오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연결하는 O2O 서비스를 기반으로 무한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이를 분석하는 증권사의 분석 보고서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9월 23일 다음카카오가 카카오로의 사명을 변경한 이후 현재까지 나온 분석보고서는 121건으로, 직전년 같은 기간의 77건에 비해 57%(44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작년부터 무료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를 시작으로 카카오블랙(고급택시)과 카카오드라이버(대리운전) 등으로 교통분야 전반으로 확장해 나섰다.
앞서 록앤올(김기사 내비게이션앱 운영), 파크스퀘어(서울 시내 주차장 안내서비스 파크히어 운영), 카닥(자동차 외장수리 견적업체), 셀잇(중고 전자기기 거래업체) 등의 인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확장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뿐만 아니라 헤어샵과 네일샵, 마시지샵 등으로의 이미용사업으로의 진출도 꾀하고 있다. 스파, 온천, 병원 등으로의 예약 시장 전반으로의 확장도 예고된 상황이다.
부작용도 노출됐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및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영향으로 실적은 반토막에 미치지 못했다. 작년 4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전년대비 69% 감소했고, 매출액도 2417억원으로 5%가량 줄었다.
이에 비해 네이버의 분석 보고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보고서는 176개로 직전년(229개)에 비해 23% 감소했다.
네이버의 경우 2015년 사상 첫 매출 3조원 돌파 등 호재가 이어졌지만 카카오의 발 빠른 변화에 비해서는 성장 한계에 따른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신건식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카카오가 새로운 신규 사업을 내놓는다고 해서 보고서가 늘었다기보다 유의미한 사업에 대한 흥미가 투자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보고서가 는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