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봄맞이축제, 오는 18~19일 열린다

2016-03-0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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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공원 일대서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날’…독특한 문화컨텐츠 "눈길"

▲‘제6회 서귀포봄맞이축제’가 오는 18~19일 이틀간 서귀포 이중섭 공원 일대서 열린다.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찍 봄이 시작되는 서귀포시에서 서귀본향당 재조명, 남극노인성제 봉행, 제주전통음식 체험, 화전놀이 재현, 봄꽃나눔 등의 테마를 소재로 사라진 제주 고유의 전통문화를 되새기고, 더 나아가 역사성·장소성·고유성을 매개로 한 독특한 문화컨텐츠을 활용한 이색적인 전통문화축제가 개최돼 흥겹게 펼쳐진다.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석창·윤봉택)는 오는 18~19일 이틀간 서귀포 이중섭 공원 일대서 시민과 문화예술인, 여행자들이 참가하는 ‘제6회 서귀포봄맞이축제’를 개최한다.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날(봄에 피는 복사꽃이 몸국을 끓이는 가마솥 돼지국물에 떨어지는 잔칫날을 상징)”이라는 독특한 테마를 내건 이번 축제는 서귀포문화사업회, 예총서귀포지회, 정방동연합청년회, 유니세프서귀포시후원회, 자연제주가 주관하고,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사)제주올레, 왈종미술관, 세원철강(주), 서귀포시산림조합, 제주생명자원영농조합법인이 협찬으로 참여하고 있다.

개막행사로 18일에는 도의 대표적인 당신화로 주목받고 있는 서귀본향당의 사회문화적 가치에 대한 이해와 제주신화를 소재로 한 새로운 문화컨텐츠를 모색하는 서귀본향당 재조명과 계승 전문가포럼이 정방동주민센터에서 열린다.

이어 이중섭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무병장수를 상징하면서 서귀포지역에서만 제대로 관측할 수 있는 별자리인 노인성을 테마로 고려 및 조선시대 국가제사였던 남극노인성제를 봉행한다. 올해로 네번째 올리는 남극노인성제는 노인성이 가장 잘 보이는 서귀포지역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삼고 새로운 문화컨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행사이다.

마지막 순서로 윤회매(輪回梅)의 작가로 외국에서 더 유명한 다음 김창덕 선생의 ‘윤회매 그림자 퍼포먼스 축하공연’이 관람객의 흥을 돋우게 된다.
 

 

19일에는 그 옛날 큰일을 치를 때 마을사람들에게 대접했던 제주 몸국과 돼지고기반을 서로 나누어 먹는 제주전통음식 체험행사가 오전 11시~오후 4시까지 열린다.

이어 400여년 동안 관민이 하나 되어 정의현에서 이어지다가 조선 말엽 명맥이 끊긴 ‘정소암 화전놀이’의 정신을 계승하고 제주의 옛 선인들이 살아온 삶의 문화와 미풍양속을 되새기는 진달래꽃 화전음식 재현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은지화를 종이재료로 한국 근대 서양화의 거장 이중섭 화가를 기리는 서귀포 은지화 그림그리기 대회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치러지며, 국악연희단 하나아트, 서귀중앙여중 크레센도, 제주어 가수 양정원 등 문화공연과 함께 전 세계의 기아와 빈곤에 처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유니세프 홍보 및 성금모금 이벤트가 뜻깊게 펼쳐진다.

이와 함께 봄맞이축제의 상징으로 정착돼 참가자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코너로 희귀 화목과 과수묘 24여종·2500그루를 축제참가자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며, 새봄의 정취와 함께 봄꽃나무 나눔행사가 “곱닥한(‘아름다운’의 제주어) 서귀포의 봄을” 이란 주제로 열리게 된다.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는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고 꽃이 피는 서귀포지역만의 차별성과 상징성을 알리게 된다” 며 “전통문화를 통한 선인들의 지혜로운 삶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나눔과 미덕의 아름다운 정신을 공유하는 소중한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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