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 영화 '미인어(美人漁)'의 친환경적 줄거리가 흥행의 비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이었다.
저우싱츠(周星馳·주성치) 감독의 영화 미인어(美人漁)의 흥행 이유가 중국인들이 환경에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상해일보(上海日報)가 25일 보도했다.
메이 메이 와일드에이드(WildAid·세계 야생동물보호단체) 중국 지사장은 "환경과 관련된 영화가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지난 10년 간 중국인들의 환경 보호 인식은 크게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저우싱츠 감독은 봉황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의 중점은 사랑 이야기가 아닌 사람들이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메이메이 지사장은 "2006년에는 소수만 상어 지느러미 소비가 상어 개체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2013년은 96%가 환경적 영향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환경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환경 사랑으로 반드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의 윈난 야생동물원은 6800여 마리의 공작을 자유로이 풀어놔 관광객들과 함께 어울리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 동물원을 찾은 일부 관광객이 공작을 세게 부여잡고 사진을 찍거나 깃털을 뽑아 공작 두 마리가 쇼크로 죽어버렸다.
동물보호 단체 관련자들은 "중국의 동물 보호 인식이 늘어난 것은 확실한 사실이지만 골고루 퍼지지 못한 점에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