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소니 등 내로라하는 대형 스마트폰 업체들이 일제히 곡선미와 그립감을 살리기 위해 제품 전면 또는 후면을 ‘커브드 글래스(휘어진 유리)’ 마감처리를 적용한 것이다.
커브드 글래스로 마감 처리하면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본체가 연결되는 부분이 직사각형처럼 각지지 않고, 곡선형을 그리며 마무리된다. 이는 제품을 손에 쥐었을 때 한손에 감기는 그립감을 제공하고, 곡선미를 살려 제품의 심미성을 높여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시리즈는 이 같은 곡선미를 한껏 살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곡면 처리한 제품과 안한 제품은 손에 쥐었을 때 차이가 확연하다”며 “갤럭시S7은 그립감을 강화하기 위해 전면과 후면에 모두 커브드 글래스 마감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전 모델인 G4와 달리, G5에 커브드 글래스를 적용해 그립감을 강화했다.
G5는 상단 베젤이 부드럽게 곡면으로 마감됐고, 양측 후면도 부드럽게 휘어져 디자인과 그립감을 모두 잡았다. 지난해 출시된 G4는 옆면이나 상·하단 부분이 곡면처리되지 않았고, 스마트폰 본체만 타원형으로 살짝 휘어져 아쉬운 그립감을 제공했다.
LG전자 관계자는 “G4와 달리 G5는 상단 베젤 부분에 커브드 글래스를 적용했는데, 이는 디자인 측면에서 곡선미를 살리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소니의 새로운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 시리즈 역시 전작과 달리 부드러운 곡선미가 도드라졌다.
현재까지 출시된 엑스페리아 시리즈가 대부분 90도에 가까운 각진 모서리를 보여온 것에 비하면 이번에 공개된 엑스페리아X는 디스플레이와 본체가 만나는 부분이 둥그스름하고 부드럽게 처리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 만큼의 곡선은 아니지만,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상하 좌우 베젤에 모두 커브드 글래스가 적용된 것은 눈에 띄는 변화다. 이는 다소 딱딱하고 그립감이 떨어진다는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