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안전상의 문제로 폐쇄된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에 임시교각을 설치, 이르면 다음달 20일께 차량 통행이 재개될 전망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23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날 가설 교각 설치를 위해 가도 진입 위치를 선정하고, 거주자 우선주차공간을 폐쇄해 작업공간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이 대형케이블(텐던)이 끊어진 곳의 반대쪽 텐던 12개 중 6개를 개복해 확인한 결과 대체로 문제가 생긴 왼쪽부분보다 양호했다고 시는 전했다.
오른쪽 부분의 단면 손상은 적고 끊어짐 현상은 없었다. 다만 2곳에서 부식이 일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나머지 6개소는 이날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설공단은 25일까지 정릉천고가와 비슷한 공법으로 시공된 두모교를 자체적으로 점검한다. 점검 내용은 외부 긴장재의 상태와 세그먼트 이음부의 누수 여부다.
한편 차량 통제 이틀째인 이날 정릉천고가 주요 우회로의 교통혼잡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전날 퇴근시간부터 교통량이 줄고 이날 오전에도 북부간선도로와 하부도로 등 주요도로 소통상황이 조금 개선됐다. 하지만 차량 통행 속도는 여전히 느린 상태다.
우회로인 종암로와 동부간선도로 성동 방향 차량 통행속도는 시간당 25.4km로 정릉천고가 통제 전보다 3.4km 줄었다. 성산 방향은 43.1km로 통제 전보다 2.2km 감소했다. 북부간선 구리방향은 70.8km로 통제 전보다 8.5km 감소했다.
시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내부순환도로 통제구간 주변 정릉IC와 하월곡IC 접속부에 가로변 차로를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