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 확정이냐, ‘엔(n)분의 1’이 되느냐.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박인비(KB금융그룹)가 이번주 중대 기로가 될 대회에 출전한다. 25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파타야 올드코스(파72·길이6548야드)에서 시작되는 미국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가 그 대회다.
박인비는 세계랭킹 2위로 평점 9.87이다. 랭킹 5위 김세영(미래에셋)과의 평점차는 4.17로 간격이 큰 편이다.
그러나 이 격차도 대회 성적에 따라 금세 좁혀질 수 있다. 특히 8월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려는 한국 골퍼들의 의욕이 강한 시점이다. 올림픽 대표는 7월11일 세계랭킹에 따라 정해지며, 이변이 없는한 한국 여자골프는 4명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2013년 우승했고, 2014년에는 단독 2위, 지난해에는 공동 7위를 차지했다.
더욱 올해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고보경)가 불참한다. 그렇지만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톱10’ 가운데 9명, ‘톱20’가운데 17명이 출전한다.
특히 출전자 가운데 지난해 JLPGA투어에서 7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오른 이보미(혼마골프)가 눈에 띈다. 세계랭킹 18위인 이보미는 올해 일본 무대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보미는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올시즌 우승자 김효주(롯데)와 장하나(비씨카드)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2위인 양희영(PNS), 지난해 투어 신인왕 김세영, ‘루키’ 전인지(하이트진로)도 우승을 노린다.
한국선수들의 우승을 저지할 후보로는 지난해 공동 2위를 한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2011년과 2012년에 연속 우승한 청야니(대만), 세계랭킹 4위 렉시 톰슨(미국), 7위 펑샨샨(중국) 등이 꼽힌다. 지난해 루이스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여섯 차례나 2위를 했다.
태국 선수도 7명이 출전한다. 2013년 대회 때 최종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1타차로 박인비에게 우승을 헌납한 아리야 주타누가른과 그 언니 모리야, 볼빅 후원선수인 포나농 파틀럼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