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작년 하반기 제주 서귀포시의 고용률이 전국 시(市) 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고 경기 과천시가 가장 낮았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결과'에 따르면 7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시지역(77개) 취업자 수는 1190만명, 고용률은 58.6%였고 군지역(78개) 취업자 수는 215만4000명, 고용률은 66.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의 평균 고용률은 60.9%였다.
군지역에선 경북 울릉군(81.2%), 전남 신안군(75.7%), 경북 의성군(74.6%)이 높았고 경기 연천군(56.8%), 양평군(58.0%), 전남 화순군(60.7%) 등이 낮았다.
155개 시·군 지역을 통틀어 고용률 최고 지역은 울릉군, 최저는 과천시였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농림어업 비중이 높은 군지역의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며 "제주의 경우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효과도 있어 서비스업 등 고용이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심 과장은 "경기 과천시는 비교적 안정적인 임금근로자 및 상용근로자 비중이 높은 반면 맞벌이 비중이 낮은데다,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상권 위축 등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업자 수는 시지역이 36만4000명, 군지역이 2만8000명이고 실업률은 시지역 3.0%, 군지역 1.3%로 나타났다.
경북 구미시(5.3%)와 경기 의왕시(5.2%), 남양주시(5.1%)의 실업률이 높았다.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청년층 취업자 비중은 시지역 14.2%, 군지역 8.0%였고 고령층 취업자 비중은 시지역 23.7%, 군지역 48.0%였다. 상대적으로 농촌의 특성이 강한 군지역의 취업자 고령화가 두드러졌다.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은 경기 성남시(83.2%), 수원시(83.2%), 과천시(83.0%)에서 높은 반면에 전남 신안군(16.4%), 고흥군(25.6%), 경북 군위군(26.2%) 등에서는 낮았다.
임금근로자 비중은 제조업·서비스업 등이 발달한 수도권 시지역에서 대부분 높았고 자영업자 위주인 농림어업 종사자가 많은 군지역에서는 낮은 경향을 보였다.
근무지 기준 고용률이 거주지 기준보다 높은 곳은 전남 영암군(46.1%p), 경북 성주군(29.0%p), 고령군(23.1%p) 등이었다. 인근지역에서 해당 지역의 산업·농공단지로 통근하는 인구가 많아서다.
반대로 근무지 기준 고용률이 거주지 기준보다 낮은 곳은 경기 오산시(21.1%p), 광명시(20.1%p), 남양주시(18.2%p) 등이었다. 취업자 상당수가 서울과 경기도 내 다른 지역으로 통근하는 '베드타운' 특성이 강했다.
비경제활동인구 활동상태를 살펴보면 '재학·진학준비' 비중은 전남 무안군(35.8%)이, '가사·육아' 비중은 충북 보은군(58.2%)이 각각 높았다. '연로' 비중은 전북 진안군(47.4%)이 최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