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기아차의 프리미엄 SUV ‘더 뉴 모하비’가 올해 기아차의 내수 판매 견인차 역할은 물론 SUV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아차 사장시절에 만들어 일명 ‘정의선 차’로 불리는 모하비는 지난해 유로6 배출가스 기준 적용으로 단종됐다가, 8년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부활했다.
출시 이전에도 모하비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더 뉴 모하비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5700대 누적계약을 기록 중이다. 특별한 이벤트 없이 사전계약 대수만 4500여대를 기록했다. 출시 당일은 물론 다음날 실시간 검색어 랭킹에 꾸준히 오르며 시장의 반응을 확인했다.
더 뉴 모하비는 바닥의 비틀림 강성이 우수한 프레임 보디를 적용해 온로드뿐 아니라, 오프로드 주행에도 제격이다. 김 부사장은 “더 뉴 모하비는 유로 6에 대응해 V6 3.0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후륜 8단 자동 변속기를 갖춘 SUV로 부활했다”며 “새롭게 론칭하기전 지난 6개월간 고객에게 많은 질문을 받은 모델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40~50대 중장년층 남성이 더 뉴 모하비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다. 성별 계약비중을 살펴보면 남성(83%), 여성(17%)였으며 연령별 계약 비중에서는 20대(3%), 30대(15%), 40대(35%), 50대(34%), 60대(10%) 70대 이상(3%) 분포를 보였다.
모하비의 역대 판매추이를 살펴보면 ‘판매량 역주행’이 눈에 띈다. 연도별 월평균 판매량은 2008년 742대, 2011년 638대, 2014년 882대 등 꾸준함을 보였다. 특히 유로6 모델에 대응하기 이전 단종이 알려지자,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월 평균 1050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서보원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모하비 출시 이후 8년이 경과하는 동안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자동차 역사에서 이례적인 일”이라며 “상품성을 대폭 개선해 돌아오자 곧바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디자인, 성능, 안전성, 편의성 모든 부문에서 플래그십 SUV로 경쟁력을 더한 신차 더 뉴 모하비의 활약에 기대하고 있다. 더 뉴 모하비는 올해 기아차 50만대 내수 판매 돌파 목표와 함께 SUV 판매 지분 확대에 구심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우선 SUV 선호가 국내외에서 높은 것이 호재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 판매량이 54만3092대로 전년 대비 34.7% 증가했다. 기아차의 1월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으나, SUV 판매량은 무려 15.8% 늘었다.
김 부사장은 “새로 돌아온 모하비는 온로드에서 부드럽고 정숙한 성능을, 오프로드에서 강력한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다”며 “정통 SUV로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 뉴 모하비는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f·m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복합연비는 10.2㎞/ℓ(상시 4WD)다. 차량 전반에 걸친 상품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가격인상폭을 최소화해 4025만~4680만원으로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