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수주 위험 관리하는 '위험관리부' 신설

2016-02-2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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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수주 위험만 관리하는 신생 팀을 만들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최근 재경본부 산하에 위험관리부를 신설했다.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대우조선 위험관리부에서는 법무검토, 견적원가관리, 수주견적시스템관리, 수주 의사결정프로세스관리 등 수주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전담하게 된다.

대우조선이 수주 관련 위험을 따지는 독립부서를 만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조 원대 적자로 채권단 지원까지 받게 된 상황이라 철저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의 경우 기존에는 선박을 수주할 경우 영업, 설계, 생산, 조달부서 담당 임원이 중심이 된 수주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입찰 및 계약서를 등을 검토해왔다.

이 가운데 리스크가 크거나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본부장급 임원이 다시 한 번 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하는 절차를 거쳤다.

그러나 이는 일종의 태스크포스 형태라 지속적이면서 체계적으로 수주의 위험성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대우조선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성급하게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가 공기 지연 및 계약 취소 후폭풍을 맞으며 조 단위 손실을 봤다. 대우조선의 경우 지난해 1~3분기 적자만 4조5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올해 수익이 되는지를 철저히 따져 선별 수주한다는 전략을 짜고 실행 중이다. 해양플랜트의 경우 기일 내 인도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계약 취소 사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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