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제주와 세종 등 개발호재 및 인구유입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년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시·도별로는 △제주(19.35%) △세종(12.90%) △울산(10.74%) △대구(8.44%) △경북(7.99%) 등 8개 시·도가 전국 평균(4.47%)보다 지가 상승폭이 높았다.
세종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이 2단계로 접어들고 인구 유입이 꾸준해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울산도 울산대교 준공과 함께 우정혁신도시 개발사업과 중산2차산업단지 조성사업 및 호계매곡지구 개발사업 등의 영향을 받았다.
서울의 경우 가로수길과 강남역, 홍대상권과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지구, 제2롯데월드, 위례신도시 등 상권이 발달하고 개발사업이 이뤄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가가 많이 올랐다.
반면 △대전(2.68%) △충남(2.78%) △인천(3.34%) △경기(3.39%) △강원(4.02%) 등 9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지가 상승률을 보였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이 102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이 150곳이었다.
제주 서귀포시가 19.63%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 제주시(19.15%) △부산 해운대구(16.71%) △울산 동구(16.11%) △울산 북구(14.51%) 등의 순이었다.
반면 경기 고양 덕양구(0.47%)는 중심지역 노후화로 기존 시가지와 농경지의 지가 하락으로 보합 수준에 그쳤다. 지역경기 동향의 변화가 없거나, 개발사업 등이 부진한 충남 계룡시(1.03%)와 경기 수원 팔달구(1.10%), 경기 양주시(1.17%) 등도 상승폭이 작았다.
국토부 부동산평가과 관계자는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은 혁신도시 등 정부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일부 지역 개발사업 진행 및 기타 공시가격의 지역 간 불균형 해소 노력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제주와 세종 및 경상권을 중심으로 전국 평균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수도권과 대전 등은 대체로 상승폭이 낮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