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적'기술 빨리 습득"… 개성공단 가동 초기부터 공단 폐쇄·자체운영 계획

2016-02-1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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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 가동 초기부터 남측 기술을 습득한 뒤 공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등의 폐쇄를 염두에 두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정황이 드러났다.
 

[사진=kbs 캡쳐]

통일부 관계자는 18일 "개성공단 가동 2년 뒤인 2006년 북한 당 조직이 작성한 사업계획서에는 '개성공업지구는 단순한 경제협력 지대가 아닌 첨예한 계급투쟁의 마당'이라고 우리 측을 '적'으로 규정한 내용이 나온다"며 "이 사업계획서는 북측 근로자들이 '적'인 남한의 기술을 빨리 습득해 자체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도 이 같은 내용을 알고 있었다"며 "이는 북한이 개성공단 개발 초기부터 갖고 있던 여러 인식의 한 측면을 보여 주는 자료"라고 말했다.
이 문건에는 또 "적의 선진 기술을 빨리 습득해 공장을 차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최단 시일 내에 키우라"고 적혀 있다.

또 북한 군인 26명이 신분을 속이고 개성공단에 위장 취업한 정황도 담겨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공단을 통해 북한과 관련된 여러 첩보와 정보가 들어왔으며, 이 문건들 역시 작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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